독도 예찬
시인 이영하
동해의 새벽은
가장 먼저 독도의 어깨를 깨운다.
수평선을 밀어 올리는 햇살은
먼저 그 바위에 국기를 세우고,
파도는 하루도 쉬지 않고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돌마다 새겨 넣는다.
섬은 작지만 품은 시간은 크다.
수천 번 태풍이 지나가도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고,
수만 번 파도가 부서져도
끝내 제 이름을 잃지 않았다.
갈매기는 하늘을 돌며 평화를 노래하고,
억센 해풍 속에서도
풀 한 포기는 푸르게 살아
생명의 의지를 증명한다.
독도는 돌이 아니라 역사였고,
바다가 아니라 민족의 기억이었다.
누군가는 지도를 보며 섬을 말하지만,
나는 그곳에서 조국의 심장을 본다.
오늘도 독도는 말없이 동쪽 끝에 서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가장 먼저 맞이하고,
가장 늦게까지
별빛을 지키는 등대가 된다.